▲ 이화여대 전경. (사진=이화여대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이화여대가 2025학년도 등록금을 3.1% 인상하기로 했다. 2008년 이후 17년 만이다.
올해 개학을 앞두고 서울 주요 사립대가 줄줄이 올해 등록금 인상에 나서고 있다. 재정 부담 심화 등을 이유로 꼽았다.
18일 이화여대 측에 따르면, 대학은 전날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3차 회의를 열고 올해 학부 등록금 3.1% 인상을 결정했다. 학교 측은 3.9% 인상을 제안했으나 학생 대표들의 반대 등으로 인상률은 3.1%로 낮춰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화여대는 지난 2008년을 마지막으로 그동안 등록금을 인상하지 않았다.
최근 등록금을 올리는 대학이 줄을 잇고 있다. 서강대는 지난달 26일 13년 만에 등록금 4.85% 인상을 결정했고, 국민대는 이달 2일 4.9% 인상안을 의결했다. 부산교대는 5.49%, 진주교대는 5.4% 각각 올리기로 했다.
고려대와 연세대 등 주요 사립대학들도 등록금 인상을 추진 중이다. 학교 측은 물가 상승 등 상황 속에서도 오랜 등록금 동결로 재정 부담이 크다는 입장이다. 고등교육법에 따라 대학 등록금 인상폭은 최근 3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평균의 1.5배로 제한된다. 올해의 경우 5.49%가 상한선이다.
학생들은 반발하고 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가. 공개한 ‘등록금 인상 전국 대학생 인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9%는 ‘등록금 인상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 등록금을 동결 또는 인하하는 대학에 재정집행 자율성을 늘려준다고 밝히는 등, ‘등록금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강원대를 비롯한 거점국립대 9개교와 서울대는 2025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대신 정부가 지원하는 국가장학금 등 재정 지원사업을 계속해서 유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