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법무법인 대륜 로고. (사진=법무법인 대륜 제공)
[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에서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법무법인 대륜이 집단소송 참여자를 모집한다.
대륜은 개인정보보호 및 IT 분야에 특화된 전문 변호사들을 중심으로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피해자들을 모집해 집단소송에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9일 쿠팡은 “약 3천370만개의 고객 계정과 이름, 이메일 주소, 배송지 주소, 전화번호 등이 무단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또 해당 사실이 피해 발생 후 5개월이 지나서야 확인됐고, 퇴직한 직원의 소행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며 관련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륜은 쿠팡 미국 본사의 책임 여부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본사가 정보처리의 실질적 통제자인지에 따라 쿠팡 측에 적용될 수 있는 과징금·행정제재 수준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륜은 올해 5월 발생한 SKT 유심 정보 유출 사건에 대해서도 집단소송을 제기했으며, 유영상 SKT 대표이사 등 보안 책임자들을 업무상 배임 및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하는 등 강도 높은 법적 대응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도 필요 시 디지털포렌식센터 소속 전문가들을 투입해 디바이스 접근 기록 등 다양한 기술적 증거를 확보·분석할 계획이다.
김국일 대륜 경영대표는 “수천만 명의 민감 정보가 장기간 방치된 것으로 보이며, 이는 쿠팡의 개인정보보호 시스템이 사실상 기능하지 않았다는 의미”라며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에 전문성을 갖춘 로펌으로서 기업의 법적·윤리적 책임을 엄정히 묻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