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뉴스 25=백지나 기자] 산업단지와 농촌, 대규모 건설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돼 온 숙소 부족 문제는 생산성과 고용 안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과제다. 이 과제를 기술 기반으로 해결하고자 나선 기업이 있다. 소셜밸류업㈜은 스마트 모듈러 기반 숙소 플랫폼 ‘RE:ARK(리:아크)’를 통해 산업 현장의 주거 인프라를 효율화하는 기술적 접근을 제시하고 있다.

■ 3R 기반 모듈러 유닛… 설치 기간 40% 단축, 호텔 대비 3배 공간 효율

'RE:ARK' 플랫폼의 핵심은 3R(Reuse·Recycle·Reduce) 개념을 구현한 친환경 모듈러 유닛이다. 조립·해체가 가능해 단기간 설치, 유연한 확장·이전, 현장 맞춤형 배치가 용이하며, 기존 숙박 모델 대비 공정 기간을 약 40% 단축했다. 현장 조건에 최적화된 설계 기술을 적용해 호텔 대비 약 3배의 공간 활용도를 확보한 것도 특징이다.

소셜밸류업㈜은 기술적 차별성을 운영으로 확장하고자 자체 IoT·AI 기반 SaaS 운영 시스템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예약·배정·출입통제·에너지 관리·보안 모니터링을 통합하며, 운영 자동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데이터 기반 효율화를 실현한다. 이를 통해 모듈러 공급에 그치지 않고 설계–시공–운영을 통합한 End-to-End 플랫폼으로 수익 구조의 안정성(MRR)까지 확보했다.

▲ 산업단지, SOC 건설현장 등에 최적화된 모듈러 숙소. (사진= 소셜밸류업㈜)

■ 폐교·창고·도심 유휴공간 재생… ESG 기반 지역 주거 인프라 모델 구축

'RE:ARK'의 적용 범위는 산업단지 근로자 숙소를 비롯해 농업·계절인력 기숙사, 외국인 근로자 주거, 관광지 단기 체류시설 등으로 폭넓다. 이러한 활용성은 분야별 상이한 주거 수요를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추진하는 지역 균형발전 정책, 산업·농업 인력 정착 지원 정책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아, 공공 인프라의 대안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 정부 및 기관에서 기술·사업성 동시 검증

소셜밸류업㈜의 성과는 공공 부문의 평가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한진교 대표는 지난 11월,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표창(산업경제 분야)을 통해 산업·농업 근로자 주거 안정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점을 공식 인정받았다.

앞서 지난 10월에는 ‘제7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 박람회’ IR 발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심사위원단은 명확한 타깃 시장, 구체적 비즈니스 모델, 지역 유휴자산에 즉시 적용 가능한 구조 등을 주요 평가 포인트로 제시하며 솔루션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000실 추진… 산업 숙소 플랫폼 시장 판도 변화 기대

소셜밸류업㈜은 현재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3,000실 공급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대규모 산업 숙소 플랫폼 적용 사례를 확장하고 있다. 성공 시 국내 산업단지 숙소 공급 방식의 표준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농촌, 도심 유휴지, 관광지 등에서 실증 사업을 진행 중이며, 중장기적으로는 해외 개발협력(ODA) 기반의 모듈러 숙소 사업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 “숙소는 산업의 생산성을 좌우하는 기반 인프라”

한진교 대표는 “산업현장의 숙소난은 단순한 복지 이슈가 아니라 생산성과 지역경제에 직결되는 핵심 인프라 과제입니다. 소셜밸류업은 RE:ARK를 통해 산업과 지역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숙소 생태계를 구축하겠습니다.”라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산업 현장의 숙소난은 수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지적되어 온 구조적 문제지만, 공공성과 사업성을 동시에 확보한 솔루션은 많지 않았다. 소셜밸류업㈜의 'RE:ARK' 모델은 빠른 설치, 효율적 운영, 지역 가치 창출이라는 세 가지 요건을 충족하며 기술 스타트업을 넘어 산업 인프라 혁신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