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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국내 1세대 OTT' 왓챠 기업회생절차 개시
  • 백지나 기자
  • 등록 2025-08-07 14:3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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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회생법원, 관리인에 박태훈 왓챠 대표 선임
  • 내년 1월 회생계획안 제출…검토 후 인가 결정


[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내 1세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기업인 왓챠가 법원의 결정에 따라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 회생17부(부장판사 이영남)는 지난 4일 오후 2시 왓챠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했다. 


법인회생절차는 회사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경영 위기에 놓였을 때 채권자, 주주·지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주는 제도다. 재건형 절차인 회생은 청산형인 파산과 달리 영업을 계속하면서 빚을 갚는 게 주목적이다.


회생절차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관리인으로는 박태훈 왓챠 대표가 선임됐다. 법원은 원칙적으로 채무자의 대표를 관리인으로 선임한다. 빠르게 회생절차에 진입하고 경영노하우를 계속 활용하기 위해서다.


회생채권자, 회생담보권자, 주주 목록은 다음달 1일까지 제출해야 하며,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 주식을 다음달 22일까지 신고해야 한다. 이 기간에 신고하지 않은 채권은 회생계획이 인가되면 권리를 상실한다.


이후 다음달 23일부터 10월 22일까지 약 한 달간 법원의 회생채권과 회생담보권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


법원은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큰지 회생계획안을 심리한 뒤 최종 회생계획을 인가하거나 불인가 결정한 뒤 회생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회생계획안 제출기간은 내년 1월 7일까지다.


한편 왓챠 투자사 중 한 곳인 인라이트벤처스는 지난달 8일 왓챠에 대한 회생 신청서를 접수했다. 왓챠는 49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투자 상환이 어려워져 최근 외부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이 거절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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