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뉴스 25=백지나 기자] 국내 화훼 산업은 오랜 기간 복잡한 유통 구조와 정보 비대칭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성장해 왔다. 경매 가격과 도매 시세, 품목별 수요 흐름 등 시장에 필요한 정보는 존재하지만, 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은 충분하지 않다.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스타트업이 바로 주식회사 디폴트(Default)다.
'디폴트'는 화훼 경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세와 유통 흐름을 분석·구조화해 제공하는 디지털 화훼 플랫폼 기업이다. 단순히 가격 데이터를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거래와 의사결정에 활용 가능한 ‘기준 정보’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특히 디폴트는 화훼 경매 데이터를 품질 등급 중심으로 재구성하고, 극단값을 제거한 평균가 산정, 도매 시장 적용 범위 추정 등 현장에 가까운 분석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농가, 도매상, 플로리스트 등 유통 주체들이 보다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해 시장 상황을 판단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실제 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시세 정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디폴트는 화훼 경매 데이터를 활용한 시세 분석, 도매가 예측, 품목별 가격 추이 및 트렌드 시각화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 중이다.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대시보드를 통해 제공되며, 복잡한 통계 대신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 구조를 지향한다.
디폴트의 핵심 경쟁력은 ‘정확한 데이터’와 ‘현장 친화성’이다. 경험과 감각에 의존해 왔던 화훼 유통 의사결정 구조에 데이터 기반 기준점을 제시함으로써, 유통 전반의 효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인 업데이트와 분석 고도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향후 디폴트는 시세 정보 제공을 넘어 거래 효율화, 공급 관리, 교육 및 인사이트 콘텐츠 등으로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농가·도매상·소매·소비자를 연결하는 데이터 기반 화훼 유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화훼 시장에서도 활용 가능한 표준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을 중장기 비전으로 삼고 있다.
디지털 전환이 더딘 것으로 평가받아온 화훼 산업에서, 디폴트의 시도는 데이터 기반 유통 구조로 나아가는 하나의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현장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디폴트의 행보가 화훼 산업 전반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